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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신랑 이야기

어린 나이에 결혼이란? 결혼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야심한 밤에 감성 돋아서 글을 한번 써봅니다. 저는 20대 중후반에 결혼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웨딩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그냥 이시점에서 왜 결혼을 일찍 결심했나 생각해봅니다.

1. 어린나이의 꿈
어린나이지만, 둘이 너무 좋아서 무언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빨리 이루고 싶어서 입니다. 특히나 금전적인 것은 같이 살고 있으면, 서로 아낄 수 있는 부분과 미래에 대해서 어느정도 명확해지니까입니다. 그래서 결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도 많은 생각을 통해서 미래를 계획하고 구체화하고 있지만, 약간은 뜬 구름 잡는 소리이기도 하고, 아직 결혼준비도 바쁘다 보니, 이것도 쉽지않습니다.

2. 세상에 있어서 유일한 내편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 어느덧 성인이 되었고, 부모님도 저를 100%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사회적으로 혼자가 되어가는 내게 있어서 유일한 내편이 있어서 입니다. 내가 상처받고 돌아와도 같이 아픔을 돌봐주고, 또 기쁜 것을 나눠주고 하다보니, 그런 사람이 있다는 그 존재만으로 감사합니다. 특히 결혼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로포즈 이후 서로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연애이자 결혼준비가 시작되었는데, 그럴 때마다 서로 잘 이야기하고 대화하다보면 나의 그런 부분을 이해해줄 때마다 또는 이해 못해주지만, 서로를 맞춰가는 과정이 너무 좋습니다.

3. 사랑의 콩깍지
물론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원한 내편이라 느껴지면서, 내 모든 것을 다해서 잘해주고 싶어집니다. 연애때는 그래도 어느정도 남이고, 서로 지켜야할 선이라는 것이 분명하지만, 결혼하면 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연애때와는 엄연히 달라지겠죠.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워집니다. 물론 유한적인 사랑이 될까봐 예비신부는 현재에 기쁘지만, 미래에 불안해 합니다. 저조차도 미래에 저에게 장담하기 힘들지만, 서로 잘 조율할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4. 외로움과 정착
대학생활이나 직장생활을 위해 20세가 된 성인이후 집이 아닌 타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청소년기에 나의집은 부모님의 집이고, 내 집은 없더군요. 그렇게 7-8년이 되다보니, 어느새 정착하고 나의 집이 그리워졌습니다. 따뜻한 밥이과 이불이 그리워졌고,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는 나의 집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물론 더 놀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노는 후 밀려오는 허무함과 귀소본능을 막을 순 없더라고요. 맨날 조리식품이나 외식만 하는 생활도 힘들고, 요리는 잘 못하더라도 나한테 테스트하면서 날이갈수록 발전해가는 요리실력도 제게는 기쁨일 것 같습니다.

5. 마이 주니어
'내가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 자식이 어른을 만들어준다'라는 말처럼 2세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된다고 하더군요. 부모님들도 저때문에 어른이 되신 것 같은데, 어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과정 속에서 서로가 더 가까워지고 돈독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을 키우는게 보통일이겠나요? 저도 말썽 많이 부린 것처럼 제 자식도 그러지 않을까요? 그래도 어긋나지 않고 잘자라나는 모습이 므흣할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인격적으로 더 성장할 것 같고요.

그외에도 외모나 성격 등 다양하지만, 순전히 저의 생각이고요, 충분히 다른 생각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 힘이 드신다면, '내가 왜 이사람과 결혼하려 했을까?'라는 본질적인 문제의 답만 바라보고 준비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