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꼬마신랑 이야기

광장시장 맛집, 순희네 빈대떡(원조)

안녕하세요
광장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하면 몇몇 유명한 시장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광장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평일이든 주말이든 언제가든 오전 오후 가리지 않고,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오늘은 광장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인 순희네 빈대떡에 다녀왔습니다. 순희네 빈대떡은 원조 빈대떡 집으로 가장 유명하면서도 그만큼 장사가 잘되는 집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줄도 길어요. 또 휴일이나 시간을 잘 못 맞춰서 못 먹고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순희네 빈대떡을 찾는 외국인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빈대떡은 녹두를 맷돌에 갈아서 간 돼지고기, 숙주, 고사리들을 섞어 부친 음식인데요, 옛날에 병자병이 빈자떡이 되고, 빈자떡이 빈대떡이 됬다는 설과 빈대골에서 빈자떡 장수가 많아서 빈대떡이 됬다는 설이 있습니다. 무슨 이유가 됬건 현재는 우리에게 익숙한 '빈대떡'입니다. 맛도 좋고, 고기와 각종 채소가 들어가서 영양도 좋은 아주 서민적이고 대표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입니다.

자 맛있는 빈대떡을 먹으러 출발해보겠습니다. 먼저 광장시장입구를 지나쳐야 합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입구는 많으니까 다만 호떡이랑 수수부꾸미, 그리고 꽈배기 파는 곳에서 들어오면 바로 앞에 순희네 빈대떡이 있으니까 길 잃지 않고 한번에 찾으실수 있어요.

자 여기가 오늘의 원조 광장시장 맛집인 순희네 빈대떡입니다. 벌써부터 지나가는 길을 가로질러 길을 막고있는 손님들의 줄이 보이는데, 안에는 사람이 더 복잡합니다. 그래도 주변에 길게 줄서고 있는 집은 몇집 없으니까 순희네 빈대떡은 멀리서도 눈에 아주 잘띄어요.

밖에서 저렇게 빈대떡을 부치고 계십니다. 어우 너무 맛있어보이고, 냄새도 너무 합니다. 배가 벌써부터 빈대떡 먹고싶다고 난리브루스입니다. 길게 줄이 서있는데, 그 줄을 가운데로 해서 좌우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앞에서 빈대떡을 두분이서 부치고 계셔요.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그때 그때 녹두를 갈아서 반죽으로 쓰고, 숙주와 간 돼지고기를 넣으시고 계셨어요. 손님 줄을 보고, 빈대떡과 그 반죽의 양을 조절하고 계셨어요. 손님들 앞에서 직접 반죽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그걸 보는 손님입장에서는 '하나하나 다 정성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맛에 대한 믿음이 갑니다.

한 30분정도 줄서니까 가까스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여기는 무조건 자리나는데로 꽉꽉채워서 앉아야되요.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합석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래도 서로서로 배려하면서 자리도 비켜주시고 하셨어요. 저희는 녹두빈대떡 1장, 고기완자 1장에 장수 막걸리 1병 시켰어요. 앉자마자 바로 주문 받으시니까 미리 생각하셔야 되요. 그리고 선불로 현금으로 바로 계산하셔야 되요. 미리 준비안하시면 큰 낭패를 보실 수 있으니까 반드시 현금을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문한 빈대떡과 고기완자가 나옵니다. 방금 막 부쳐가지고 맛이 진짜 엄청납니다. 정말 맛있어요. 매번 광장시장 올때마다 순희네 빈대떡을 들리는 이유가 이 맛때문입니다. 아직 살짝 뜨거우면서도 속이 꽉차있어서, 쉽게 멈출 수 없는 맛입니다. 여기에 막걸리 한잔은 오늘의 기분을 한껏 업시켜주면서도, 빈대떡과 고기완자의 맛을 한껏 업시켜줍니다. 그리고 김치와 양파절임, 사실 김치보다도 양파절임이 정말 맛있습니다. 따로 큰 비법 같은 것은 눈에 띄게 안보이는데, 따로 소스가 없는데도, 양파절임과 같이 먹으면 적당히 짭조름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정말 안이 꽉찼습니다.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바닥이 보입니다.하아 막걸리 병도 바닥을 보이네요. 더 먹고 싶지만, 가볍게 요깃거리 하기 위해 들린 거라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뜹니다. 그래도 속은 엄청 배부릅니다. 꽉찬 고기완자랑 빈대떡 처럼 제 속도 꽉찼습니다. 언제 먹어도 만족스러운 맛입니다. 광장시장을 들린다면 무조건 순희네 빈대떡을 들려서 먹으셔야 합니다. 정말 강추입니다.

배부른 배와 만족감을 뒤로한채 광장시장을 밖으로 나오면서 씨앗호떡 가게가 눈에 띕니다. 저번에 먹으려했는데, 줄이 너무길어서 못먹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줄이 길어도 기다려서 먹었습니다. 항상 먹고 싶었던 것은 바로 치즈 호떡입니다. 기다려서 먹었는데, 흐음 다들 줄서서 먹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마무리 디저트로 정말 훌륭합니다. 빈대떡과 호떡으로 오늘은 정말 배부르고 행복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