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꼬마신랑 이야기

(종로한복) 연인채, 신랑 신부 한복 맞춤 대여

안녕하세요 누바라기입니다.
오늘은 결혼준비하는 중에 고려해야하는 요소 중 하나인 한복에 대해서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한복을 누가 입냐?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통혼례나 폐백, 결혼식 이후 인사 등 다양한 경우에 한복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복을 대여해서 입을 것인가? 아니면 맞춤으로 제작해서 입을 것인가? 매우 고민이 많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아래에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한복
우리나라의 고유한 옷으로 조선 시대에 입던형태의 옷이었다. 현재는 평상복보다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나 명절, 경사, 상례, 제례 따위에서 주로 입는다.
과거에는 평상복으로 많이 입었으나, 조선시대 이후 문명을 개화하며,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한복은 옛것, 전통적인 것으로 변했습니다. 주로 경사에 입는다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저에게 해당되는 경사인 결혼식 때는 어떻게 입을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았습니다.

언제 입을 것인가?
결혼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가장 고민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1. 스튜디오 촬영 시
2. 폐백 시
3. 결혼식 이후 인사 시
4. 다른 가족의 결혼식 등 경사

크게 4가지의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는 우선순위를 생각했습니다. 먼저 폐백은 안하기로 했으니까, 저희는 2. 폐백은 과감하게 생략하겠습니다.
1. 스튜디오 촬영시
일단 스튜디오 촬영간 한복을 입을 것인지 말것인지에 대해서 예비 신랑과 신부가 상의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스튜디오 촬영을 준비하고 있지만, 입을 옷이 너무 많아요. 양복도 색깔과 구두도 엄청나게 다양하고, 본인이 원하는 캐쥬얼한 촬영, 직업에 맞는 유니폼을 입고서 하는 촬영, 그리고 한복 촬영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커플은 다양한 옷보다는 다양한 배경으로 찍고 싶어!'라고 하신다면 한복을 굳이 안하셔도 되지만, '아니야 한복을 또 언제 입어봐? 조금 힘들어도 생애 한번이니까 꼭 한복 입고 촬영하자!'라고 하신다면 한복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후자로 생애 한번이니까 조금 욕심을 부렸습니다.

3.결혼식이 끝나고 인사를 하러갈 때
통상 결혼식이 끝나고 사진촬영까지 다하고나면은 하객들은 식사를 하러가시고, 신랑과 신부는 옷을 갈아입고, 결혼식에 와주신 고마운 하객분들께 인사를 하러갑니다. 그때 양복을 입거나, 아니면 깔끔한 캐쥬얼 정장을 입을 수도 있지만, 한복을 입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복을 입으면, 조금 단정한 느낌이 강할 수 있으며, 어차피 양가 혼주분들께서 한복을 입고 계시기 때문에, 분위기를 같이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옷을 갈아입는 과정이 일본 평상복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고, 조금 불편할 수 도 있습니다.

4. 가족의 결혼식이나 행사 시
요즘 가족 결혼식이나 행사 때 잘 입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혼주분들인 어머님들이나 주로 입지, 신랑이나 신부들은 잘 입지 않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결혼 후 자녀계획을 빨리 계획하신다면, 돌잔치 때 한복을 입는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돌잔치를 다른 친지들을 초대해서 할거라면은 한복을 입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니면 요즘은 조촐하게 가족끼리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피로연이나 약혼식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복을 입는 경우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조금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한복을 맞추는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저희 부부는 스튜디오 촬영 떄 1번, 결혼식 끝나고 하객 인사간 1번으로 총 2회입을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신랑 신부들께서 이런식으로 간소하게 2번정도 입는 걸 주로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몇번 언제 입을지를 정했으니, 이제 무엇을 입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저희는 종로에 있는 연인채에서 맞추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좋은 가게들도 있지만, 저희가 찾아보니 가격도 합리적이고, 평가도 굉장히 호평들이 많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연인채에서 상담을 받고 계약을 해보니 저희도 굉장히 서비스적인 부분이나 원단 등에 대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면 이제 한복을 선택할 때 저희가 알아봤던 고려요소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대여? 맞춤?

먼저 몇번을 입을지를 정한지에 따라 대여를 하느냐 맞춤을 하느냐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먼저 1번 대여당 10~15만원의 가격이 되며 맞춤은 원단에 따라 다르지만, 30~5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나는 입을 일이 많으면 대여보다는 맞춤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매번 대여해서 입기보다는 비슷한 가격으로 본인의 옷을 장만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몇번 입지 않을것이고, 보관하기에 애로하시다면, 대여를 하시는 것도 굉장히 추천드립니다. 한복이라는 것이 크게 유행을 타지 않지만, 자주 입는 옷이 아니라서 관리하기도 불편하고, 또 나중에 입어볼려고 해도 맞춤이다보니 체형의 변화라던가 색상의 조화가 당시 또 어색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결혼식 간에는 2번 입지만, 차후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서 맞춤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인견? 본견?

인견
100% 레이온사로 제직한 재생섬유 옷감으로 실크, 본견의 대체옷감으로 대체로 가격대비 좋은 옷감으로 흔히 말하는 가성비

본견
다른 옷감을 섞지 않고, 명주실로만 짠 옷감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곱고 재질이 좋음

인견과 본견의 차이는 만져보면 더 부드러운 것이 본견이고, 인견은 본견에 비해 거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입을 떄는 크게 느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본견은 색 자체가 굉장히 진하게 나와서 색상이 예뻐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인견에 비해 본견이 약 2배라는 점을 생각하시면, 내게 맞는 소비를 하셔야 합니다. 사실 촬영도 없고, 한복을 인사하는 정도로 입을 거라면, 본견보다는 인견을 선택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산이 넉넉하시다면 상관없겠지만, 한복은 다른 예복이나 신혼여행 등에 비해 우선순위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크게 투자를 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촬영을 위해 입어야 한다면, 본견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맞춤으로 제작한다면 더더욱이 본견이 좋습니다. 2번 이상 입는다면 가격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맞춤에 본견으로 선택했습니다.

파스텔? 원색?

사실이 색상 고르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신랑 신부의 얼굴톤이나 옷 맵시에 따라 다르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촬영하시는 분이라면은 촬영컨셉이나 분위기 등을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통상 얼굴 형태나 톤에 따라서 많이 맞춥니다.

미묘한 색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얼굴에 대보면서 느낌을 잘 찾아야 합니다. 가까이에서 보지 않는 한 흰색과 아이보리 색도 구별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원단을 정하면, 본인에게 맞는 색상을 잘 찾아야 합니다. 저희가 간 연인채에서는 원장님께서 상담해주셔 여자친구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이것저것 잘 알아봐주셨어요. 여자친구도 한복에 대해서 잘모르니까 원장님과 어머님께 계속 전화로 여쭤보면서 원하는 것을 골랐어요. 사실 어머님께서 같이 오시면 좋았다는 생각도 하긴 했어요. 연인채에 온 다른 사람들은 어머님들을 모시고 오신분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내가 좀 잘 모르겠고, 확신이 없으면 같이 가는 것도 결정하는데 큰 힘이 되실 겁니다. 연인채에서 심사숙고 끝에 원하는 색상을 위아래, 그리고 저고리 색깔까지 모두 골랐습니다.

다 골랐으면 이제 상의에 들어갈 레이스랑 자수를 고르면 됩니다. 본인 취향일 수 있지만, 전통적인 한복에는 화려한 느낌의 레이스보다는 단아하고 기품있는 느낌의 자수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 대부분이 자수를 한다고 해서 저희도 자수로 선택했습니다. 자수도 팔, 깃부분 가슴부분이나 원하는 부분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인채에서 맞춤으로 할 때에는 최초 계약할때 자수의 위치나 모양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한복 맞춤이 그럴테지만, 가봉이라는 것이 최종 완성본 내에서 사이즈를 일부 조정하는 것이지, 자수나 모양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죠.

양장식?전통식?

마지막으로 저고리의 모양을 전통식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양장식으로 할 것인지?를 골라야합니다. 전통식은 저고리를 일자 모양으로 해서 겨드랑이 부분과 어깨쪽을 안으로 접어있는 형태로 옷 맵시가 각이 딱 잡혀있고 단정한 느낌을 주지만, 작은 움직임에도 각이 계속흐트러 져서 계속해서 신경을 써야합니다. 반대로 양장식은 암홀저고리라고 해서 둥그렇게 저고리 모양을 잡아주는 것을 말합니다. 옷 맵시가 전통식에 비해 자유로워 보입니다. 대부분은 양장식 저고리를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전통식을 불편하고 행동의 제약이 많기 때문이고, 양장식은 편하면서도, 추가금액이 대부분 발생하지만,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양장식으로 선택했습니다.

기타
그 외에도 치마 안감 색상 등 다양하게 고민해야할 것들이 많지만, 연인채에서 상담해주시면서 자연스럽게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신부 한복만 맞춤으로 했고, 신랑의 대여로 했어요. 신부 한복을 맞춤으로 하면은 신랑 한복은 무료로 대여를 해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격도 매우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계약을 하고나면은 간략하게 치수를 잽니다. 여성분들은 안에서 따로 재고, 남성분들은 별도의 공간이 없기때문에 밖에서 그냥 치수를 잽니다. 추가로 한복신발도 대여해주는데, 신랑은 스튜디오 촬영만 대여해주고, 본식때는 그냥 구두를 신어야 한다고 하네요. (신부는 맞춤이니까 신발, 가방, 속치마 등 다 주니까 걱정마세요.) 그래서 저희는 얼마 비싸지 않으니, 하루 잠깐 신을 신발을 알아보려고 합니다.(어디 좋은 정보 없나?)
이상으로 연인채 한복 맞춤에 대한 후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한복이 우선순위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해서 상담도 원장님과 어머님의 의견에 충실하게 했습니다. 사실 한복에 대해서 활용도 높지 않고, 처음 해보는 것이라 여기저기 조언을 많이 구하고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제 글이 많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