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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모저모

첼시의 강한 허리, 캉요미 은골로 캉테

안녕하세요.

요즘 첼시 전 경기를 보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못보여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공격적인 측면은 비교적 아자르가 첼시를 떠난 뒤에도, 새로운 선수의 영입 그리고 유망주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으로 어느정도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에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수비가 문제입니다. 전반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다 보니, 공격은 공격수나 윙어의 개인적인 능력으로 일부 가능하더라도, 조직적으로 전방압박부터 미드필더의 허리역할 그리고 수비수에 이은 골키퍼까지 팀으로서 움직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공격수의 부재로 아쉬움 평가를 받던 첼시가 어느새 수비의 문제가 대두되었을까? 정답은 캉테 선수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은골로 캉테는 작은 키에 단단한 체구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조르지뉴와 함께 첼시의 강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18/19시즌 말부터 잦은 부상에 이어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 못합니다. 최근 프랑스 국가대표에 소집되었으나, 부상당한 캉테를 소속팀에 돌려보내주지 않아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첼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캉요미' 은골로 캉테 선수에 대해서 오늘은 자세히 작성해 보겠습니다.


선수 정보

이름 : 은골로 캉테(N'Golo Kante)

출생연도 : 1991. 3. 29

키 : 168cm

몸무게 : 70kg

국적 : 프랑스

포지션 :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


유년시절

은골로 캉테는 프랑스에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토고와 말리에서 왔다. 프랑스 이주민 신분이었던 캉테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파리 각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돈이 될만한 것을 수집하며 생계를 위한 생활을 이어갔다. 11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형 니아마와 함께 8살의 어린 여동생을 책임져야만 했다. 쓰레기를 주우면 가난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은 캉테는 축구에 관심을 가지며, 길거리에서 축구실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당시 프랑스 교육은 2세 이민자들에게도 동일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기에 충분히 축구를 배울 수 있었다.


축구의 시작(프랑스 리그)

 

축구생활을 처음 시작한 캉테는 1999년 프랑스 아마추어팀 js슈렌스에 입단하였다. 작고 왜소한 체구와 욕심없는 플레이로 감독에 눈에 크게 들지 않은 선수였지만, 꾸준한 노력과 남다른 멘탈로 성실한 선수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168cm 라는 작은 체구로 인해 프랑스 국내의 여타 다른 팀들에게 주목받지 못해 번번히 입단테스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결국 2011년 프랑스 2부리그 US 볼로뉴 유소년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볼로뉴 FC에서 2시즌 동안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38경기 3골을 기록하였으나, 팀은 결국 강등당하게 되었고 12/13시즌 캉테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였다. 결국 캉테는 SM캉으로 이적했다. 13/14시즌 38경기를 뛰며 2부리그에서 꾸준히 플레이를 펼친 캉테는 캉의 1부리그, 리그앙으로의 승격을 이루어냈고, 14/15시즌에도 팀의 리그 잔류에 크게 도움을 이루며, 다른 클럽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신의 한수(영국 리그)

캉테는 프랑스 출신 선수인 나스리와 리베리의 팬이였기에, 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었으나, 당시 적극적으로 영입을 시도한 레스터시티로 결국 이적을 했다. 당시 이적료는 8백만 유로(한화 103억)이였다.

2015년 8월 3일 레스터시티와 4년의 계약을 체결하고 들어온 캉테는 주전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괴칸 인러와 앤디킹의 백업자리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제대로된 경기를 뛰지 못하던 캉테에게 15/16시즌 4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출전시켰고, 10개의 태클 성공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중원 장악에 큰 힘을 보탠 캉테는 팬들과 감독에게 인정받으며, 그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인러와 킹의 폼이 떨어지자, 캉테는 잦은 출전으로 기회를 잡았고, 매 출전 경기마다 단단한 모습을 보여, 결국 시즌 초반 7라운드 만에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왓포드전에서의 데뷔골을 기점으로 현지 언론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며, 경기당 태클 4.6개와 인터셉터 4.2개를 기록하며 해당 시즌 EPL 태클성공률 1위를 기록했다. 당시 레스터시티는 시즌을 우승했는데, 그 과정에서 캉테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캉테와 드링크워터는 마레즈, 바디, 올브라이턴의 연결을 도우며 팀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결국 완벽한 EPL 데뷔시즌에 레스터시티의 동화같은 우승을 이뤄낸 선수였다. 당시 레스터의 우승확률은 5000분의 1으로 평가 받고 있던 팀이였다.

어쩌면 언젠가는, 네가 크로스를 올리고 그 크로스를 네가 헤더로 연결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본머스전 라니에 감독 인터뷰 중-

레스터 시티의 우승과 함께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캉테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아스널, 첼시, 파리 생제르망 등 다양한 구단에서 관심을 가졌는데, 1시즌 만에 첼시로 5년계약 3,500만유로(한화 484억)에 이적하였고, 등번호 7번을 배정받았다. 이적하자마 캉테는 주전자리를 차지하며, 16/17시즌의 콘테 감독 체제하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6/177시즌 장점인 커팅능력과 폭넓은 수비 커버력, 끊임없는 활동량과 시원한 킥력을 보여주며 첼시를 우승으로 이끕니다. 이는 2시즌 연속 다른 팀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뤄낸 것이었다. 또한 개인 수상으로 사무국 선정 EPL 올해의 선수, PFA 올해의 선수상, FWA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7/18시즌이 되며, 콘테감독이 경질당하지만, 캉테는 변합없이 장점인 커팅,활동력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해당 시즌 첼시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프랑스 선수상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사리 감독 체제하 캉테는 큰 어려움에 부딪혔다. 당시 사리감독은 나폴리에서 조르지뉴를 데려오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했고, 기존의 자리를 빼앗긴 캉테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로 많이 기용되었다. 개막전 이후 12경기 무패를 했지만, 캉테의 존재감은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고, 시즌 중후반 조르지뉴가 부진하자 팀의 성적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다수의 언론매체가 조르지뉴가 아닌 캉테를 써야한다고 했지만, 사리감독은 고집하며, 결국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시즌 종료후 사리감독이 떠나고 현재 19/20시즌 램파드 체제에서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번 시즌부터 잦은 부상이 이어져, 현 시즌 리그 경기 3경기만 출전한 체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국가대표

프랑스 국가대표팀으로 캉테는 처음 16년 3월에 처음 발탁되었다. 유로 2016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으로도 선발되었으나, 소속팀에서와 달리 크게 활약하지 못하며, 포르투칼의 우승을 벤치에서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에 이은 첼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캉테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자리를 차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곧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결승전에서는 모드리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후반전에 교체아웃되었지만, 준결승까지 그의 역할을 매우컸다. 사실 월드컵 시작전 친형의 사망소식에 크게 동요할법도 하지만, 팀에 피해가 갈까 생각해 말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었다. 얼마나 강한 멘탈을 소유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평가

19/20시즌 부상당해도,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은골로 캉테 선수. 현재 첼시는 램파드 감독 체제에 캉테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있지만, 그가 부상당한 지금 밸런스적 붕괴를 보이며, 수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물론, 중앙 수비수인 커트 주마, 크리스텐센, 피카요 토모리 같은 선수들의 부진도 첼시의 수비 문제에 영향을 주었다. 18/19시즌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첼시는 19/20시즌 첼시의 레전드 램파드 감독의 부임으로 과거 첼시의 레전드적 명성을 다시 되찾으려 하고 있다. 리버풀의 무연패 기록과 맨시티의 단단함 속에서 토트넘, 아스널 같은 팀과 3,4위전 경쟁을 할 것인가? 아니면, 리버풀과 맨시티와 1,2위 경쟁을 할 것인가?는 당연 팬들에게 있어서 큰 관심사이다. 현재 타미 아브라함과 허드슨 오도이, 메이슨 마운트 같은 유망주 선수들이 공격에서 크게 활로를 찾으며, 활약하고 있는 반면, 수비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이 문제를 캉테 선수가 어서 복귀해서 중원을 장악해주길 바라는 것이 팬들의 마음이다. 이번 시즌 초반에 크게 흔들리지만, 거대한 함선이 크게 무너질 수는 없는 법. 과연 캉테는 부상 복귀는 언제쯤 일 것이며, 과연 그의 장점을 활용하여, 팀을 정상궤도로 올릴 수 있을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