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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모저모

아자르의 등번호 10번의 무게, 윌리안

안녕하세요.

19/20 시즌이 개막한지도 어느정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18/19시즌 이후 19/20시즌에 첼시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다름 아닌 에당 아자르 선수의 이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콘테 감독 체제하에서도 꾸준하게 자기 활약을 해주었던 epl 최고의 크랙 선수인 아자르는 결국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말았습니다. 첼시 팬들에게 있어서 아자르 선수는 무너져가는 첼시를 뒤받쳐주는 마지막 희망같아 보였고, 그로 인해서 첼시는 위태롭지만,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경쟁에서 유지할수 있었습니다. 19/20시즌에는 그런 아자르 선수를 대신해서 윌리안 선수가 그의 번호인 10번 등번호를 이어받았습니다. 사실 뒤이어 받았다는 말이 어색한 것이 그전 사리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힌 출전하고 있던 선수가 바로 윌리안 선수였습니다. 콘테 감독 시절에는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서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브라질 국가대표에서도 활약하는 등 첼시의 든든한 지지자 같은 존재였습니다. 다만, 아자르의 역할이 너무 컸고, 지금은 그를 뒤이은 거목이 필요한 시기일 뿐입니다. 최근 첼시는 타미 아브라함, 풀리식, 마운트 등 어린 유망주 선수들로 선수진이 가득차있습니다. 윌리안이 엄청 고참선수가 된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윌리안의 역할을 더운 크고 그 책임감은 무거워 보입니다. 오늘은 윌리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선수 정보

이름 : 윌리안 보르지스 다시우바(Willian Borges da Silva)

출생년도 : 1988. 8. 9

키 : 175cm

몸무게 : 78kg 

국적 : 브라질

포지션 : 공격수(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유년시절

어린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윌리안은 2005년 브라질 SC코린치안스에 딥단하여 약 2년간 유스팀에서 활약하였고, 이를 계기로 성인 1군 팀에 데뷔하였다. 성인 1군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윌리안은 그해 우크라이나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5년 계약을 하게되었다. 08/0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선수로 거듭난 윌리안은 해당 시즌 52경기 8골을 기록하며, 좋은 폼을 유지하였고 결국 팀 내 공격형 미드필더의 주전선수로 자리잡았다. 09/10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활약으로 샤흐타르의 리그 우승에 기여하였다. 리그 우승은 한번에 그친 것이 아닌 10/11시즌에도 팀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하였다. 윌리안은 어린나이지만, 우크라이나 리그 샤흐타르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12/13시즌까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12/13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러시아의 fC 안지 마하치 칼라로 이적하게 되었다.

“축구를 하고 돌아와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날 수가 없었다. 나를 깨우러 온 엄마가 두 발로 서보라고 말했지만, 설 수 없었다. 그때 우리는 내 발이 부러진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뒤에도 나는 축구를 계속했다”


첼시에서의 시작

러시아 리그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였으나, 아쉽게도 팀의 재정난으로 인해서 이적 시장으로 되팔리가 되었다. 당시에는 토트넘 핫스퍼로 갈것이라는 소문과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윌리안은 3000만 유로에 첼시 FC로 이적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래 첼시행을 꿈꾸고 있었던 윌리안이었기에 첼시를 선택했고, 이는 첼시에서 뛰는 그의 충실함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13/14시즌, 14/15시즌 그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오스카, 후안 마타, 아자르 등 팀내에서는 엄청난 선수들이 활약을 하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윌리안은 패스미스 등으로 팀 내에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 시절 전반적인 첼시 선수들의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선수들 대부분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꾸준하게 열심히 뛰어다니며, 큰 활동을 보여준 윌리안은 아자르와의 경쟁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오른쪽 윙어로 주전 선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결국 무리뉴 감독에 대한 반기로 인해 무리뉴 감독은 경질되었고,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로 넘어가게 되었다.

15/16시즌 파브레가스, 디에고 코스타, 에덴 아자르와 함께 아자르-윌리안-페드로 선수들이 첼시 2선을 담당하며, 팀의 성적은 크게 올라갔다. 윌리안은 그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첼시 선수, 팬들이 뽑은 올해의 첼시 선수 2관왕을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되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15/16시즌과 달리 16/17시즌은 그에게 있어서 조금은 힘든 시즌이었다. 잦은 부상과 어머니의 투병 소식이 윌리안을 힘들게 하였다. 또한 폼이 떨어져가며 실수가 잦아지고 있는 자신과 달리 동료 선수들은 점차 폼을 되찾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결국 16/17시즌 15/16시즌과 달리 매우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옛날 샤흐타르 시절의 머리스타일을 하는 등 정신무장을 다시하려고 노력하였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팀내 주요선수로 여전히 활약할 수 있었다.

17/18시즌은 시작은 매우 좋았다. 아자르와 페드로의 징계로 인해 선발출장하는 기회를 자주 보여줬고, 알바로 모라타와의 연계가 살아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그 중 후반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은 결국 FA컵 우승을 할 수 있었다. FA컵 당시에는 아자르와 후반에 교체되면서 아쉽게도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그가 리그나 FA컵 당시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것은 누군든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17/18시즌 콘테감독 시절 윌리안은 감독과의 사이가 좋지 못했다. 시즌 중간에도 계속해서 의미심장한 말들과 불화설이 나돌면서, 콘테 감독이 계속해서 팀에 남게되면 윌리안은 팀을 떠나겠다고 하는 등 안좋은 일들이 계속 기사화되었다. 결국 FA컵 우승 당시 사진에서 콘테감독을 지우면서 SNS에 올린 윌리안이 크게 사건을 공론화시키면서 많은 질타를 받았다.

18/19시즌 콘테 감독이 경질되면서 새로운 감독 체제인 사리 감독이 부임하게 되었다. 사리 감독 체제에서는 그는 정말 훌륭한 활약을 펼치었다. 리그 중반 페드로와 아자르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결국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 처음 영입된 이후로 계속해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윌리안은 결국 계속해서 경쟁하던 에덴 아자르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 팀 내에서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았다. 19/20시즌은 18/19시즌과 달리 팀 내의 대부분의 오래되거나 거물급 선수들이 다빠져나가고, 이제 윌리안과 아스필리쿠에타선수가 남아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팀은 앞선 두선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어린 유망주 선수들이다. 어린 유망주들과 윌리안은 10살이 넘거나 가까이 차이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윙어로서 계속해서 꾸준한 출장시간을 보장받고 있다. 이는 선수시절 같이 뛰어왔던 프랭크 램파드 선수의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첼시는 5년간 6번의 감독이 바뀌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에게 시간을 달라"


평가

윌리안은 오랜 기간 첼시를 지켜온 선수이며, 앞으로도 지켜야할 선수이다. 어린 유망주 선수들에게는 귀감이 되어야 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앞으로 그의 행적은 프랭크 램파드, 이바노비치나 조콜과 같은 첼시의 레전드 선수가 될 것이다. 꾸준하고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팀에 대한 헌신도는 그 누구보다 윌리안을 앞선다고 현 시점에서 말하기 힘들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하에 시작된 19/20시즌 감독은 과거 본인이 키우던 유망주선수들과 함께 첼시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선수들 사이에서 그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윌리안 선수이다. 아스필리쿠에타 선수와 함께 팀을 이끌어가면서 앞으로 어떠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