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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신랑 이야기

(독서 리뷰)배우 하정우의 걷는 사람

안녕하세요. 누바라기입니다.
혹시 '걷기' 좋아하시는 분 계시나요? 아마도 싫어하시는 분들은 많아도 좋아하시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적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항상 걷기 때문이죠. 그리고 걷는게 좋았다면, 대중교통이나 자동차 같은 교통수단들도 크게 발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걷기'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걷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걷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들 알고 있지만, 그것을 잘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계신가요? 사실 직업적으로 관련이 없으면 크게 어려울 것입니다. 독서와 같이 짬을 내서 하거나,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배우 하정우씨는 영화배우이자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이면서도 생활속에서 '걷기'를 생활화하는 사람입니다. 보통 사람이 1만보도 걷기 힘들어할때 평균 3만보를 매일 걷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본인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하정우씨의 '걷는 사람'은 그런 배우 하정우씨의 솔직한 속마음을 사진과 글로 표현해낸 책입니다.

원래도 걷기를 좋아했던 하정우씨는 우연히 남우주연상을 연속으로 수상하게 되면서, 577프로젝트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577은 서울부터 해남까지의 거리 577km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봤습니다. 하정우씨 때문이 아니라 배우 공효진씨를 개인적으로 팬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우며,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의 배우도 사람이며, 그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다 느낄 수 있는 클립입니다. 영화로써 크게 흥행한 것은 아니지만, 배우 하정우씨를 알아보는 과정이라면, 그리고 하정우씨의 '걷는 사람'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시청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577km는 과연 얼마나 걸어야 하는 거리일까요? 통상 1만보를 약 8km라고 하면 10만보는 80km, 100만보는 약 800km입니다. 그니까 약 70만보 정도를 577km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거리입니다. 보통사람이면 10만보하기도 힘든 거리를 70만보나 하면 정말 힘들일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걷는 것은 단순히 어려운 일이아니라 일종의 쉼과 같은 것입니다. 저도 이부분에서 조금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휴양지 같은 장소적인 부분이나 아니면 시간적으로 오랜 시간을 침대 같이 편안한 곳에서 푹 쉬는 것을 제대로 된 휴식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있어서 본인의 일에서 멀어져서, 단순한 휴식이 아닌 에너지를 불어넣음으로서 현재의 일이 아닌 걷는 것과 활동에 몰두하고, 그로 인해 잠에 골아 떨어지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휴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힘들면 계속 쉬기만 하고, 운동도 뒤로 미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운동을 쉬면 쉴수로 체력은 더욱 약해져서 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그래서 하정우씨의 휴식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배우 하정우씨는 '롤러코스터', '허삼관'을 통해서 영화감독으로서 또 다른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저조차도 저런 영화가 나온지 몰랐으니, 관객의 반응에 민감한 본인은 더욱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하정우씨는 묵묵히 걷고, 또 맛잇는 것을 먹고, 잘 쉼으로서 또다른 원동력을 얻었고, 그것이 '신과함께'의 천만배우 하정우씨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하정우씨는 '국가대표','신과함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엄청 잘나가는 배우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걷는 사람'의 책 속에는 진정 그의 고뇌가 느껴졌습니다. 시간에 쫓기면 그림을 그리거나, 최선을 다한 영화제작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거나, 인간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끼거나 말입니다. 그럼에도 본인만의 방법으로 그러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하정우씨가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걷는 사람'의 책 속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는 바로 '하와이'입니다. 누군가에게 휴양지일지 모르는 그 멋진 장소는 하정우씨에게는 단지 걷기 위한 장소입니다. 많이 걷고, 오래 걸음으로서 본인만의 휴식을 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하는 것을 휴식으로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업무와 그리고 인간관계에 찌들어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그저 잠을 보약으로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또 다른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다면 잠시 뒤로 물러나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을 책에서는 권하고 있습니다.하정우씨의 방법처럼 걷는 것도 좋고, 또 다른 무언가의 방법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저 그 방법이 일과 관련이 없어야 합니다. 클린한 방법이면 됩니다. 하정우씨의 '걷는 사람'을 읽으니, 저도 어서 걷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리고 그 의욕이 마구 샘솟습니다. 지금의 운동화도 있지만, 새로운 운동화를 구매해서 여기저기 걸어다니고, 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휴식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맥주 한잔에 푹 곯아 떨어지면 그 무엇보다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